인간중심조명(Human-Centric Lighting)변화맞춰 힘 모아야
Name : 관리자 Hits : 60

조명이 밝기에 국한돼 있던 ‘기술 가치’를 넘어 인간의 신체·생리적 요소를 고려하는 ‘기능 가치’로 진화하는 가운데, ‘인간중심조명(Human-Centric Lighting)’으로 진화하고 있는 조명 산업의 변화에 맞춰 정부와 학계, 업계, 연구기관 등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7일 국제광융합엑스포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열린 ‘휴먼센트릭조명(빛과 사람 중심, 융합조명)’ 심포지엄에서 인간중심조명에 대한 시장 흐름과 표준화 동향, 업계의 움직임 등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명 관련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간중심조명의 국내외 동향과 시장 흐름, 기술 및 개발 제품 등을 공개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휴먼센트릭 조명, 삶의 질 높일 것”
휴먼센트릭조명 심포지엄에서 ‘인간중심조명 산업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현수 영남대학교 교수<사진>는 “최근 기술 진화가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인간의 신체·심리적 영향을 고려하는 휴먼센트릭 조명은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조명의 기술 개발 속도와 시장 인지 수준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의 시각적·비시각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간중심조명으로 산업 흐름이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중심조명(Human-Centric Lighting)은 인간의 활동과 각성, 수행, 수면의 질, 건강 등 신체·정신적인 부분에 빛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명을 말한다.
박현수 교수는 “휴먼센트릭 조명의 개념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시됐지만 실제 연구와 표준, 제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일반조명 시장의 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 흐름을 고려해봤을 때 이 기준을 좀 더 상향시켜야 한다”며 “국내외 선도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고 이미 시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만큼 하이엔드 조명시장뿐만 아니라 일반조명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인간중심조명이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먼저 접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립스라이팅은 병실에 설치되는 힐웰 시스템(HealWell System)을, 오스람은 치료실과 숙면 및 시차 적응을 위한 조명을, 서울반도체는 태양빛에 가까운 썬라이크(SunLike) 등을 선보이며 이미 시장 도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대단위로 조명을 설치하는 ‘보급’ 중심의 흐름이 이어졌다면 앞으로는 생체리듬과 설치 환경, 인간의 직업 등 세분화된 ‘활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학계와 업계, 정부는 조명을 활용해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주도의 표준 제정 시급”
점차 시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간중심조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표준 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독일과 중국 등 기술 선도국에서는 이미 국가 레벨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표준 제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인간중심조명 표준화 추진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정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센터장<사진>은 “인간중심조명에 대한 표준은 독일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중국은 국가 주도로 광범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IEC와 ISO, CIE 등 국제 표준화기구에서도 용어를 정리하고 다양한 설치 환경을 고려해 기준 마련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강 센터장은 그동안 조명은 시각적 요소를 토대로 기준이 정립됐다면 앞으로는 신체와 감성, 기능 구현 시간, 인지능력 등 비시각적 요소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상황에 맞춘 광속과 색온도, 연색성 등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간중심조명은 색온도나 광량 등을 변화시키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전체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기존 표준보다 심층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직 인간중심조명에 대한 표준 제정은 초기 단계이지만 관련 연구 결과와 시장 수요 등이 빠르게 늘어나면 표준화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도 관련 분야의 연구와 표준화 작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황반변성 막는 LED조명 ‘공개’
현재 LED업계에서 인간중심조명을 구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영역은 사람의 눈 건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인간의 망막에 영향을 미치는 블루라이트의 단점을 최소화시키고 장점을 극대화한 LED조명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LG이노텍은 LED로 인한 황반변성을 막고 생리적 블루라이트 파장을 확대한 ‘Eye Pleasing LED(이하 EP LED)’를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김태호 LG이노텍 마케팅 책임<사진>은 “사람의 안구 중 시(視)기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추 세포가 황반이다. 2014년 기준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겹쳐 40~50대의 황반변성 발병률은 10년간 9배가 급증했다”며 “특히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는 익히 알려진 대로 망막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 책임은 400~500nm(나노미터)의 블루라이트 파장 중에서도 415~455nm는 장시간 노출 시 망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해한 블루라이트’에 속하고, 465~495nm는인지능력과 기분을 조절하는 ‘생리적 블루라이트’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EP LED는 유해한 부분을 줄이는 동시에 생리적 부분을 강화해 동일한 색온도(5000K)에서도 인체에 순기능을 유도한다.
LG이노텍은 EP LED에 접목된 기술로 지난 26일 열린 신기술 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일반적인 LED조명의 가치를 넘어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게 LG이노텍의 사업 방향”이라며 “7월부터 샘플 공급과 양산 준비까지 완료되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530078967160177008

작성일 : 2018-07-03